1. 복부 깊은 곳에 위치한 췌장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췌장은 복부 내 다른 장기들에 의해 가려져 있어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합니다. 간, 위, 대장 등에 의해 숨겨져 있기 때문에, 검사하기가 어렵습니다. 갑상선이나 유방처럼 표면에 위치한 장기들은 초음파 검사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지만, 췌장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한 위치적 특성 때문에,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췌장암을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건강검진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요즘에도 췌장암이 종종 뒤늦게 발검되는 주요한 이유입니다. 따라서,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하더라도 췌장암에서 완전히 안전하다고 가정해서는 안 됩니다.

췌장과 같이 뒤쪽에 위치하고 장기의 깊은 부분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 더 깊은 부위까지 촬영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에, 복부의 구조를 세밀하게 볼 수 있는 방사선을 이용한 CT 검사와 자기장을 활용하는 MRI 검사가 췌장을 정밀하게 확인하기에 적합한 방법으로 권장됩니다.

2. 작은 병변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췌장암의 조기 발견은 생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1기 췌장암의 경우 약 80%의 높은 생존율을 보이지만, 4기로 진행될 경우 생존율이 13% 이하로 급격히 하락합니다. 조기에 췌장암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1cm 미만의 작은 병변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며, 이에 CT와 MRI 검사가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췌장암 진단을 위해선 복부 CT와 췌장 MRI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 두 검사는 췌장암 발견에 있어 효과적이며, 많은 사례에서 췌장암을 성공적으로 발견하고 있습니다. 

1) 다양한 조직 시각화:

이미지처럼 CT 검사에서 췌장의 꼬리 부분에 병변일 수도 있는 특별한 음영이 보일 때, 이는 지방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췌장 MRI 검사가 필요합니다. MRI의 T1 가중치 촬영법을 사용하면, 지방 조직은 밝게, 물은 어둡게, 병변은 그 특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즉, T1 가중치 촬영법은 지방 조직과 병변을 구분하는 데 중요합니다.

MRI의 T1 가중치 촬영법은 조직의 자기 공명 특성을 강조하며, 조직이 받은 에너지를 얼마나 빠르게 잃어버리는지를 감지합니다. 지방 조직은 T1 이완 시간이 짧아 밝게 나타나고, 물은 이완 시간이 길어 어둡게 보입니다. 병변의 경우 T1 신호 강도는 해당 병변의 특성에 따라 다양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에서는 여러 시퀀스와 검사 방법을 통합적으로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복잡한 병변을 정확하게 판별하고 적절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2) 비침습적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 (MRCP)

MRCP는 특히 담도와 췌장관을 세밀하게 검사하는 데 유용합니다. 이 방식은 혈류의 흐름을 이용하여 담즙과 혈류의 신호 강도를 다르게 하여, 담도와 췌장관의 해부학적 및 기능적 이상을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는 CT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세부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