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수염은 대장이 시작되는 부위에 손가락처럼 달려 있는 충수(막창자꼬리)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흔히 맹장염이라 부르지만 실제로 곪는 곳은 맹장이 아니라 그 끝에 붙은 가느다란 충수입니다. 굳은 변이나 부어오른 림프조직이 충수 입구를 막으면 안쪽에 분비물이 고이고 세균이 불어나면서 벽이 붓고 곪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 처음에는 명치나 배꼽 주변이 거북하다가, 몇 시간에 걸쳐 통증이 오른쪽 아랫배로 옮겨갑니다.
- 입맛이 뚝 떨어지고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뒤따릅니다.
- 미열이 함께 오르고 몸이 처지는 느낌이 듭니다.
- 걷거나 기침할 때, 차를 타고 방지턱을 넘을 때 오른쪽 아랫배가 울립니다.
- 오른쪽 아랫배를 눌렀다 뗄 때 더 아픈 반발통이 나타납니다.
왜 확인해야 하나요
염증이 심해지면 충수 벽으로 가는 피가 잘 돌지 않아 조직이 상하고, 구멍이 뚫리면서 안의 내용물이 배 안으로 퍼져 복막염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구멍이 뚫릴 때 통증이 잠시 누그러졌다가 곧 배 전체로 번지기도 하므로,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배 전체가 단단해지고 움직일 때마다 아프며 고열이 겹친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아랫배 통증은 장염이나 요로결석, 여성의 난소 질환·자궁외임신과도 겹치고 고령자나 어린이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어, 진찰과 혈액검사에 복부 초음파나 CT를 더해 충수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감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