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백질변성은 뇌 안쪽에서 신경 신호가 오가는 통로인 백질에 생긴 변화입니다. 백질에 산소와 영양을 대는 아주 가는 혈관들의 순환이 오랜 기간 조금씩 떨어지면서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나이가 들수록 어느 정도는 흔하게 관찰되어 뇌 노화의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봅니다. 뇌CT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고, 뇌MRI의 FLAIR 영상에서 흰 점이나 얼룩처럼 보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납니다
-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 없이 다른 이유로 찍은 MRI에서 우연히 확인됩니다.
- 범위가 넓어지면 생각과 일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여러 가지를 동시에 챙기거나 순서를 잡기가 전보다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 걸음이 느려지고 보폭이 좁아지며, 방향을 바꿀 때 중심을 잡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 소변이 갑자기 마렵고 참기 어려워지는 변화가 함께 오기도 합니다.
- 의욕이 떨어지고 감정 기복이 늘기도 합니다.
왜 확인해야 하나요
뇌백질변성이 두통을 직접 일으키는 것은 아니어서, 두통으로 찍은 MRI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나이에 비해 변화가 뚜렷하다면 그동안 혈압·혈당·콜레스테롤과 흡연이 가는 혈관에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됩니다. 이 변화는 여러 해에 걸쳐 서서히 진행하므로,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갑자기 생겼다면 이는 별개의 문제로 곧바로 진료가 필요합니다. 지금의 정도와 분포를 기록해 두면 이후 변화를 비교하는 기준이 됩니다.
